<월드컵축구> 서울시, 전용구장 '불가(不可)' 확정
(서울=연합(聯合)) 2002년월드컵축구 경기 개최를 신청한 서울시가 축구전용경기장 신축 불가방침을 최종 확정했다.
이 방침은 일본과 공동유치한 월드컵 개막식을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치르려는 월드컵조직위원회 및 축구인들의 바램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이들의 반응이 주목된다.
서울시 관계자는 19일 잠실주경기장을 개.보수해 개막식 및 개막전, 준결승을 치르고 뚝섬에 세워지는 돔경기장에서 조별 예선전을 갖는 유치안을 확정, 오는 22일 오후 조직위를 상대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.
서울시 권오호 내무국장은 "5조원이라는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터에 또 다시 빚을 내 축구전용경기장을 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"이라며 "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정부에서 공사비 전액을 지원하지 않는 한 기존 경기장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"고 말했다.
현재 정부측은 약 3천5백억원이 필요한 경기장 신축 공사비 가운데 절반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.
권 내무국장은 "그러나 조직위가 돔구장에서 개막식을 치르려 한다면 돔구장의관중석을 국제축구연맹(FIFA)이 요구하는 6만석 이상으로 건축할 수는 있을 것"이라고 덧붙였다.
그러나 조직위는 전세계가 지켜볼 21세기 첫 월드컵의 개막식 등을 선수 배번조차 식별하기 어려운 잠실주경기장에서 치를 수는 없다며 서울시의 방침이 바뀌지 않을 경우 서울을 개최 후보도시에서 배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.
현재 월드컵경기 개최를 신청한 도시는 서울 등 모두 15곳이며 이 가운데 수원시는 서울이 배제될 경우 4만여석 규모로 건축할 예정인 전용경기장을 6만석 이상으로 늘려 신축, 개막식을 유치한다는 입장이다.
한편 일본은 작년 말 일찌감치 개최 후보도시를 확정짓고 경기장 건축에 한창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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